[프로축구]하위팀들 '주말의 반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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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승수쌓기를 노렸던 상위팀들이 하위팀들에 일제히 반격을 당했다.

19일 벌어진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 4경기에서 2위.3위팀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하위팀 천안 일화 (10위) 와 대전 시티즌 (9위)에 패했다.

4강 재진입을 노렸던 부산 대우 역시 부천 SK에 패배, 6위로 추락했다.

울산 현대 유상철은 시즌 11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굳혔고, 포항의 이동국 역시 6호 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랐지만 소속팀들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홈에서 현대를 맞은 대전은 후반 1골씩을 주고받은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 2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를 상대로 통산 7게임만에 얻은 값진 승리. 대전 골키퍼 최은성은 현대의 첫번째 키커인 김종건을 시작으로 세차례 승부차기 슈팅을 막아내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현대 유상철은 후반 13분 어시스트왕 정정수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밀어넣어 11호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상대 선수를 폭행해 퇴장당하는 추태를 보였다.

차경복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연승을 거둔 일화는 포항 원정경기에서 이상윤의 선제골과 이석경의 결승골로 포항을 2 - 1로 꺾었다.

포항 이동국은 전반 35분 시즌 6호골을 터뜨려 전북의 박성배와 함께 득점 공동2위에 올라섰다.

홈경기에 유난히 강한 전남은 연장 접전 끝에 김종현의 골든골로 전북 현대를 1 - 0으로 누르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양지열 기자

◇ 19일 전적

▶포항

일화 2 (1 - 1 1 - 0) 1 포항

득=이상윤③ (전21) 이석경① (후44.이상 일화) 이동국⑥ (전35.조=고병운.포항)

▶목동

SK 2 (1 - 0 1 - 0) 0 대우

득=황인성① (전26.조=이원식) 이원식⑤ (후5.조=이임생.이상 SK)

▶대전

대전 1 (0 - 0 1 - 1) 1 현대 <승부차기 3 - 2>

득=유상철⑪ (후13.현대) 장철우② (후30.대전)

▶광양

전남 1 (0 - 0 0 - 0 1 - 0) 0 전북

득=김종현 (연전11.조=김도근.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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