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세계경제 위기 타개 국제회의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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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4일 (현지시간) 세계 경제위기의 장기적 해결방안을 논의키 위해 서방 선진7개국 (G7) 및 신흥공업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를 한달 안에 워싱턴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뉴욕 외교협회 (CFR) 연설을 통해 "현 상황은 세계가 반세기 만에 당면한 가장 큰 금융위기" 라고 진단하고 경제성장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일본.유럽국들과 힘을 합쳐 ▶아시아 기업들의 과중한 부채부담 경감▶세계은행의 아시아 사회안전망 지원노력 배가▶중남미에 국제통화기금 (IMF) 자금 1백50억달러 투입▶미 수출입은행의 개발도상국 지원활동 강화^미 의회에 IMF 추가출연 촉구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관련국들이 속속 동조입장을 표명, G7과 한국 등 15개 개도국이 참석하는 22개국 (G22)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설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섹스 스캔들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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