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쓰고 변장까지…KBS'주부가요'예심 억척출연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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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KBS2 '도전!주부가요스타' (토 오전 10시5분) 예심과 운전면허 시험의 공통점은 '붙을 때까지 치고 또 친다' 다.

3차례만에 예심을 통과해 방송출연을 기다리는 윤경희 (28.경기성남시수정구태평2동) 씨가 대표적인 예. '시어머님 생신 선물삼아 출연하고 싶다' 는 사연도 조금은 윤씨의 합격을 거들었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윤씨는 비교적 소원을 빨리 이룬 편이다.

8일 예심에 나온 곽모 (29.경기성남시수정구산성동) 씨는 이번이 6번째 참가.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실망은 않는다.

"무대에 서서 노래 한곡 부르며 기분도 내고, 또 전문가 심사평도 들으니 실제 노래실력도 늘고, 이모저모로 좋잖아요. " 다음은 제작진이 전하는 예심 에피소드.

"50대의 주부. 노래부르는 투가 귀에 익었다.

자세히보니 낯익은 은색 통굽 구두가 눈에 띄었다.

결국 '전에 나왔던 분'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가발을 쓰고 있어 당장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떨어진 사람이 또왔다고 할까봐 변장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

8월4일 예심에 참가한 신효영 (24) 씨는 경남함평에서 올라왔다.

'도전…' 에 나오려 휴가지를 아예 서울로 정한 것. TV 출연에는 실패했다.

신씨는 지금 남편 겨울휴가때 재도전하려 맹연습 중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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