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개 대학 '토익 짱'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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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참전하세요. 우리 학교가 OO등이라니 말이 됩니까?"

"OO시 현재 우리가 A대를 앞서고 있습니다."

학교 명예를 건 대학생들의 인터넷 토익 대결이 한창이다. 대결장은 ㈜지식발전소(http://toeic.gamenara.empas.com)가 주최하는 '제1회 문화관광부 장관배 전국대학 영어게임 대회'의 사이버 공간이다. 지금까지 147개교에서 3만여명의 대학생.졸업생이 출전했다.

게임은 3~5명의 학생이 사이트에서 10개 안팎의 토익 문제를 풀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많게는 하루 2만여건의 승부가 펼쳐진다. 학생들은 처음 출전할 경우 '초보 채널'에서 10여차례 경기를 해 실력을 인정받으면 중수.무제한 채널로 '체급'을 올려가면서 경기한다.

출전자들은 소속 학교를 밝혀야 하고 같은 학교 학생끼리는 맞붙지 않는다. 게임에서 1~2등을 하는 학생의 학교에 3점을 주고, 나머지 등수의 학생들은 소속 학교의 총점에서 1점을 빼 대학 순위를 가린다.

23일 현재 인하대가 승점 9500여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한양.충남.고려.한국외대 등이 추격하고 있다. 매일 1위 자리가 뒤바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우승 학교는 8월 22일 가려지며 상위 10위까지의 학생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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