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830명 정리해고…노조 총파업 결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현대자동차가 종업원 4천8백30명을 정리해고키로 했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9일 "심각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날 전국 5개 지방노동사무소에 인력을 줄이겠다는 '경영상 해고계획 신고서' 를 제출했으나 노동부가 이를 만류해 내일 다시 제출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5월 두차례의 희망퇴직으로 2천4백여명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여유인력이 1만3천명이나 돼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 면서 "대상자는 생산직 3천7백20명.사무직 1천1백10명 등 총 4천8백30명" 이라고 말했다.노동법 개정으로 올 2월 정리해고가 허용된 이후 수천여명을 정리해고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정리해고 신고서를 가져왔으나 대량해고에 따른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사측이 노조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같은 회사 방침에 반발,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정리해고는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행위" 라며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노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계획을 신고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울산 =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