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거제]환경운동연합 도로서 죽은 동물 수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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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교통사고로 죽은 동물들을 장사지내 줍니다 - .' 경남 거제 환경운동연합 (대표 李幸揆.40) 이 도로에서 차량에 치어 죽은 동물들을 묻어 주는 '동물 장의사' 를 24일 개업했다.

장소는 거제시내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 (0558 - 688 - 2213) . 환경연합은 1t짜리 트럭으로 순찰차를 마련했다.

환경연합은 하루에 한차례씩 이 트럭으로 거제지역 도로를 돌면서 죽은 동물을 수거, 야산에 묻어 줄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신고하면 즉시 출동해 죽은 동물들을 수거해 간다.

거제지역에는 최근들어 국도와 지방도가 확.포장 되면서 동물들의 이동로가 끊겨 청설모.족제비 등 야생동물과 고양이.개 등이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치어 죽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불행히 죽은 동물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동물 공동묘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조만간 거제시에 설립을 건의키로 했다.

거제 환경연합 김영춘 (金英春.27) 생태팀장은 "도로에 죽어 있는 동물들은 보기에 흉한데다 사고 위험도 있지만 제대로 치워 지지 않고 있다" 며 "동물애호 차원에서 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고 말했다.

거제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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