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이틀째 내리막속 제약주만 펄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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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이틀째 하락해 3백선을 위협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팔자' 가 쏟아져 전날보다 7.96포인트 하락한 303.31로 마감됐다.

한국통신의 직상장 추진소식이 시장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데다 2차 기업퇴출과 금융 구조조정 임박에 따른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사가 홍콩의 장기외화차입 등급을 두단계나 하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6백만주.3천억원으로 크게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였으며 어업.조립금속.기계장비.육상운수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깊었다.

세계적인 제약사인 영국 그락소 회장의 방한소식으로 인수.합병 (M&A) 설이 돈 제약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유산업.광동제약.동신제약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0억달러 외자유치 계획을 밝힌 서울은행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3백만주 넘게 거래된 조흥은행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한일은행.현대건설 등도 1백만주 넘게 대량거래됐다.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삼성전자 등 우량은행주와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계속해 1백90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들은 한국전력.한일은행 등을 중심으로 8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대량 매도세를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은 1백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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