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남의탓에 졌다말고 책임지는 용기 아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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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럽축구를 몸으로 체득했다는 경험을 높이 사 대표팀 감독을 맡겼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서 차범근감독의 용병술은 기대 이하였다.

참패를 당한 네덜란드전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차감독은 "선수와의 실력차가 너무 큰 것이 패인이었다" 고 책임을 선수들에게 전가했다.

반면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해 그렇게 잘 싸운 일본팀의 오카다 감독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책임감을 너무 쉽게 내동댕이치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책임감이 투철한 다른 감독이 있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내 탓이로소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진실로 용기있는 자가 아무도 없는 우리 현실이 국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강경호 <경기도남양주시화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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