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재단 '동아학술' 이사진 대폭 바꿔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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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동아대 재단인 '동아학숙' 이 이사장을 비롯, 이사진을 대폭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학숙은 28일 이사회에서 정수봉 (鄭樹鳳.70) 이사장 등 기존 이사 10명을 전격 퇴진시켰다.

鄭 전 이사장은 학교설립자인 고 (故) 정재환 (鄭在煥) 씨의 아들로 동아대의 실질적인 오너다.

鄭이사장의 맏아들 정중희 (鄭重喜.49) 상임이사 등 5명은 유임됐다. 동아학숙은 육군중장 출신으로국회의원을 지낸 이범준 (李範俊.70) 전 교통부장관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재단은 또 남덕우 (南悳佑.70) 전 국무총리.정범모 (鄭範謨.73) 전 한림대총장.韓대우 (65) 인하대교수.조백제 (趙伯濟.60) 전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최호일 (崔浩鎰.57) 전 동아대교수.정휘위 (鄭輝衛.56) 동림학원 이사장 등 6명을 새 이사로 영입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부산지역이 연고인 L그룹으로 대학이 넘어갔거나 넘기기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많다" 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성만 (李成滿) 재단 사무국장은 "학교매각은 낭설이고 대학발전을 위해 정.관.교육계에서 폭넓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을 대거 받아들인 것 뿐" 이라고 일축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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