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신문용지 부문 노르웨이사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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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신호그룹 계열사인 ㈜신호페이퍼의 신문용지 부문이 1억7천5백만달러에 노르웨이의 노르스케 스코그사 (社)에 매각됐다. 신호그룹은 18일 노르스케 스코그사와 신문용지부문 매각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계약은 7월말에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신호페이퍼의 연간 17만t 생산규모의 청원 신문용지공장 및 고정자산과 신문용지 사업권이며, 매각대금은 오는 8월5일에 받기로 했다.신호 관계자는 "매각대금으로 그룹 부채비율을 줄이고 진행중인 사업구조재편 작업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재계 25위 (자산 기준) 인 신호그룹은 자금난으로 지난해 11월 8백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은 이후 계열사 매각.합병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이다.노르스케 스코그사는 제지.펄프.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세계3위의 신문용지 생산업체로서 신호페이퍼 인수를 계기로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내수침체 타개를 위해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신문용지업체가 외국 기업에 매각된 것은 한라제지가 미국 보워트사에 2억1천만달러에 매각된데 이어 신호페이퍼가 두번째다.국내 신문업계는 95년 이후 신규업체 참여와 기존업체의 증설로 지난해에는 연간 생산량이 1백80만t으로 늘어났으나 금융위기 이후 국내 수요가 급감하며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김준현 기자

〈kj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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