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세대서 첫 공개상영하는 북한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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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교육현장의 치맛바람, 남들이 싫어하는 소위 3D직종을 선택해 성공하는 젊은이, 농촌 현실과 도시생활의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들…. 북한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다.북한영화가 대학캠퍼스에서 학생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 상영된다.

연세대 통일연구원이 18일부터 3일간 연세대 상경대 강당과 장기원기념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에 아무 조건없이 공개 상영하는 북한영화 8편은 모두 이념적 색채가 약한 극예술영화들. 특히 ^북한이 자랑하는 인민배우 오미란이 농촌을 지키려는 젊은 여성으로 등장하는 '도라지꽃' ^군을 갓 제대한 청년이 모두가 기피하는 하수도관리공에 자원, 성실히 일한다는 내용의 코믹극 '마음에 드는 청년' ^북한 교육현장에도 만연한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을 다룬 '키우는 마음' 등이 관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상영작은 ^18일 낮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도라지꽃' '우리는 묘향산에서 다시 만났다' '그날의 맹세' (이상 상경대 강당) '키우는 마음' (장기원기념관) ^19일 오후6시30분 '마음에 드는 청년' (장기원기념관) ^20일 오후3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봄을 안고 사는 처녀들' '네거리 초병' '금강산으로 가자' (이상 상경대 강당) . 19일 오후8시엔 장기원기념관에서 전 (前) 북한중앙방송기자 張해성씨의 북한영화에 관한 특강도 있다.

선착순 무료 입장. 문의 연세대 통일연구원 02 - 361 - 4895.

최재희 기자 〈cj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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