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오늘 자메이카와 1차 평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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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자메이카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차범근 감독은 "1차전은 해외파들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의 기량과 다양한 전술을 점검해 보고 2차전에서는 베스트 멤버를 투입, 멕시코전에 대비하겠다" 고 밝혔다.

따라서 16일 오후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질 1차전은 황선홍 (포항).최용수 (상무) 투톱의 위력과 최연소 이동국 (포항) 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평가전 형식을 띤다.

역대 최고의 투톱이라는 평가를 받는 황.최 콤비는 이제 손발을 맞춘지 두달. 같은 스타일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날이 위력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 자메이카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봄 직하다.

4월1일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켜 자신감을 되찾은 황은 넓은 활동범위로 직접 득점찬스를 잡거나 최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최는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은 물론 30m 안팎의 프리킥을 전담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벌칙구역 근방의 프리킥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 (세레소) 의 몫이지만 직격탄의 위력은 최용수가 강하기 때문이다.

19세의 이동국은 지난 12일 할렐루야와의 경기때 전반 최용수와 짝을 이뤄 뛰어난 위치선정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차감독의 기대대로 '뻗어나가는 기운' 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정윤 (브래다) 이 빠지는 1차전에서 게임메이커로는 김도근 (전남).장형석 (현대) 이 번갈아 나설 예정이다. 김도근은 공격형, 장형석은 수비형이다.

수비에서 차감독은 유럽전지훈련에서 활용했던 '스리백 시스템' 을 다시 한번 가동한다.

물론 1차전에서는 스위퍼에 홍명보 (벨마레) 대신 장대일 (일화) 이 나서지만 기본 골격을 소화하는 능력을 테스트하게 된다. GK 김병지 (현대) 의 활약상도 주목거리. 최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신들린 듯한 수비를 펼치는 김병지가 개인기 좋고 기습공격이 뛰어난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도 믿음을 줄 수 있을 지 지켜볼 부분이다.

손장환 기자

〈inh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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