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값 올들어 21.7%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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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집값이 매매.전세 가릴 것 없이 사상 최대규모로 폭락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들어 넉달만에 지난해말보다 무려 21.7%나 떨어지는 등 자산디플레 현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매매가보다 전세가 하락폭이 컸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고양.수원.안양등 수도권지역의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14일 주택은행이 발표한 '4월중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 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11.6%나 곤두박질치면서 하락폭이 전국 평균 (8.6% 하락) 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4월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3월보다 4.7% 하락하면서 지난 86년 주택은행이 도시주택 가격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가도 올 들어 4월까지 21.7%나 떨어져 역시 가격조사 시작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평균치 (14.9%) 를 크게 웃돌았다.

아파트.연립주택.일반주택 등을 모두 포함한 주택매매가는 서울이 10%, 전국적으로는 7.4% 내렸다.

전세가의 경우 서울이 18.9%, 전국적으로는 12.5% 떨어져 서울 지역의 내림폭이 컸다.

한편 지역별로는 고양 ( - 11.2%).안양 ( - 11.1%).수원 ( - 10.9%) 등 수도권 도시의 주택매매가 하락폭이 두드려졌다.

전세가 역시 고양 ( - 24%).수원 ( - 19.7%).군포 ( - 19.2%).과천 ( - 18.6%) 지역이 많이 떨어졌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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