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오해받아 맞았다" 프랑스 여성 자작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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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대인 오인 주부 폭행 사건이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14일 BBC 인터넷판은 이 여성(23)이 사건을 신고한 지 나흘 만에 결국 허위 신고 혐의로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허위로 범죄 신고를 할 경우 징역 6개월과 벌금 7500유로(약 1000만원)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전 13개월 된 아기와 함께 파리 근교행 기차를 타고 가던 중 괴한 6명에게 유대인으로 오해받아 집단폭행당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북아프리카 출신 회교도처럼 보이는 청년들이 자신의 가방을 뒤지다가 오래된 주민등록증에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주소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자 마구 때린 뒤 나치를 상징하는 십자가를 몸에 새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기차역 감시 카메라의 녹화 테이프를 조사했지만 용의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이 여성은 모든 것이 자작극이며 나치 십자는 남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 새긴 것이라고 실토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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