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인터넷 서점' 미국-독일 격돌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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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래형 책방으로 불리는 사이버서점 (인터넷 서점)가에 일대 격랑이 일고 있다.

세계 최대 북클럽 (회원제 통신판매) 을 운영하는 독일의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이 지난달 말 올해 안에 지구촌 최대의 인터넷 서점을 열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현재 사이버서점 1위를 놓고 경합 중인 미국의 아마존 (www.amazon.com) 과 반즈앤노블 (www.barnesandnoble.com) 을 압도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출판사.음반사.북클럽 등을 자체 소유하고 있는 베르텔스만의 도서목록은 3천5백만 종에 이르고 북미.유럽지역의 물류창고도 40개에 달해 잠재력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 아마존이 취급하는 책은 2백50만 종 정도. 베르텔스만은 사전 작업으로 올 초부터 독일 독자를 상대로 온라인서점을 가동 중이다.

게다가 주로 영미권 책을 다루는 아마존 등과 달리 전세계 주요 언어권을 포괄할 예정이라 관련업체와 일반서점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보문고.종로서적 등 대형서점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꽃피기 시작한 인터넷 서점은 해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96년보다 8배 늘어난 1억4천7백만달러 (약 2천3백억원) 를 기록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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