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백범 비서 선우진 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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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김구 선생을 중국 충칭(重慶) 임시정부 시절부터 서거 때까지 보좌했던 애국지사 선우진(사진) 선생이 17일 낮 12시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1940년 만주 신경대 재학 중 재만 한인 학생 30여 명을 포섭, 비밀결사조직 ‘천’을 결성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42년 일본 경찰에 발각됐으나 체포 직전 탈출, 중국으로 가 중국 중앙군 유격대에 편입해 게릴라전에 참가했다. 이듬해 광복군에 입대해 선전공작활동을 했다. 45년 김구 선생을 따라 귀국해 비서로 근무했으며, 48년 남북협상을 위해 방북한 백범을 수행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채영(78) 여사와 선우엽(회사원)·환씨(재미) 등 2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9시,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010-3362-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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