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도는 '賀意'島…김대중대통령 얘기꽃, 영호남 화합행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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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신안군 하의도는 25일 온종일 풍악소리가 넘쳐나는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주민 5백여명은 이날 오전 마을별로 풍물패를 앞세우고 하의초등학교에 모여 취임 축하잔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하의중 2년 송수정 (宋秀晶.14.하의면대리) 양이 "金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잘사는 나라로 이끌어 훌륭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는 '金대통령에게 바라는 글' 을 낭독,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주민들은 공식 축하잔치가 끝난 뒤에도 밤늦게까지 삼삼오오 모여 金대통령 유년시절의 일화를 소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날 영.호남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하의도에 도착한 대구시북구산격동 사단법인 복지진흥회 노인대학 소속 노인 60여명도 주민들과 어울려 기쁨을 나눴다.

이밖에 광주.전남지역 곳곳에는 대통령 취임 경축 현수막이 내걸리고 축하 할인판매도 벌어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소외계층이 경축 분위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1백여개의 사회복지시설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광주 우치공원.박물관 등 70여 곳의 공원.문화재 시설 등을 무료 개방했다.

하의도 = 김상선,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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