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朴리스트' 민유태 전주지검장 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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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15일 오전 10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장인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민 검사장은 작년 6월 말 '마약퇴치 국제협력연락사무소'를 개소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박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호텔로 찾아온 태광비나(태광실업 자회사) 간부로부터 1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 검사장은 1990년 박 전 회장이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됐을 때 담당 검사로 인연을 맺은 뒤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당시 민 검사장은 대검 마약ㆍ조직범죄부장 겸 형사부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민 검사장을 상대로 베트남에서 태광비나 간부와 만났는지, 돈을 건네 받았는지, 출장 일정 변경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뇌물죄를 적용해 처벌이 가능한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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