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황석영·박노해씨등 백여명 특별사면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법무부는 15일 공안사범 사면 대상자 2백39명의 명단을 작성, 이번주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들중 1백여명 정도가 새정부 출범후 특별 사면될 것으로 보이지만 간첩 혐의가 명백한 반국가사범이거나 폭력시위 관련자 등은 특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밀입북사건으로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8년6개월 정도 복역한 서경원 (徐敬元) 전의원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범민족대회에 참석했다 93년 4월 구속돼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소설가 황석영 (黃晳暎) 씨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徐전의원과 黃씨는 이미 확정 형기를 거의 복역한데다 김수환 (金壽煥) 추기경 등으로부터 탄원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96년 8월 중국여행중 취중 (醉中) 입북한 혐의로 징역 3년6월을 확정받은 소설가 김하기씨, 91년 사노맹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8년째 복역중인 시인 박노해씨의 경우도 각종 문인.종교단체와 국제사면위원회의 탄원이 들어와 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