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에 김태동씨…오늘 비서관 인선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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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10일 차기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당초의 원안을 기초로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당선자는 시비의 대상이 됐던 경제수석에 김태동 (金泰東) 성균관대교수를 임명하되 금융전문가를 별도로 경제특보에 임명, 업무를 상호보완토록 할 방침이라고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정무수석은 이강래 (李康來) 총재특보가 유력하며, 외교안보수석에는 박용옥 (朴庸玉) 정책차관보로 결정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외교안보수석은 임동원 (林東源) 아태재단사무총장이 한때 유력했으나 막판 미국통인 朴차관보로 낙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지수석은 이근식 (李根植) 내무차관으로 결정됐으며 정책기획수석은 강봉균 (康奉均) 정보통신부장관이 이미 내정된 상태다.

김중권 (金重權) 당선자비서실장은 이에 앞서 현역 육군소장인 안주섭 (安周燮) 육군대학총장을 중장으로 승진, 예편시켜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당선자는 10일 수석비서관 인선을 마치고 21일 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를 발표,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바로 각 부 장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金실장이 전했다.

金실장은 9일 "지금 후보로 오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임명될 가능성은 없다" 며 "적임자가 없어 보류하는 경우도 없을 것" 이라고 10일 발표 방침을 확인했다.

金당선자와 金실장은 9일 오후 삼청동 金당선자의 임시거처에서 그간의 여론추이를 종합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여기서 원안을 기초로 인선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당선자측 한 참모는 "金당선자는 인선에서 시비가 된 나이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누구든지 능력만 있으면 기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갖고 있다" 고 전했다.

김현종.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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