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성나게 하는 성추문 풍자 유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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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백악관에서 처녀가 근무하려면?” “대통령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 폴라 존스.모니카 르윈스키 등과 끊임없는 섹스 스캔들을 일으켜 온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풍자하는 '클린턴 시리즈' 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TV 토크쇼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순위까지 매겨가며 새로운 조크를 소개하기에 바쁘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 .

▶ “클린턴이 말하는 '안전한 섹스' 란?” “힐러리가 집을 비웠을 때.”

▶ “르윈스키는 클린턴의 성기를 뭐라고 부를까?” “앨 고어. 그는 항상 딱딱하기 때문에.”

▶ “백악관 성명 : 르윈스키가 1년 반 동안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클린턴이 6개월이면 싫증을 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 “클린턴이 거짓말하는 것을 언제 알 수 있나?” “그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등등. 최근엔 이런 조크들을 소개하면서 클린턴을 놀리는 티셔츠까지 파는 인터넷 웹사이트 (http://www.btlarkin.com/monica/jokes.htm)가 등장해 대통령의 속을 긁고 있다.

사실 이런 조크들은 선거운동기간부터 끊이지 않았지만 갈수록 공격적이며 적나라해진다는 것이 문제. 클린턴의 측근들은 “케네디 전대통령도 마릴린 먼로 등과 염문설이 있었지만 이렇게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았다” 며 불만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클린턴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70% 가까이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여전히 여성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력과 인기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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