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경기 TV중계권료 재협상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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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 경기의 TV중계권료 재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국제사업부 (MLBI) 측이 지난달 27일 "지난해 수준 (32만달러) 이 아니면 중계를 포기하겠다" 는 입장을 밝힌 한국합동방송단에 재협상을 시사하는 팩시밀리를 보내왔다.

한국합동방송단에 따르면 MLBI측은 이 팩스에서 구체 적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협상의 주체▶방송3사의 중계 분배방법 ▶이상훈.서재응 등 다른 선수 경기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 분배방법 등을 질의해 왔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측은 미국측이 남은 두달동안 협상을 계속해 한푼도 받지 못할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한국방송단은 나가노겨울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회의를 갖고 MLBI의 팩시밀리 내용을 정밀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합동방송단의 주관사인 KBS스포츠국 박승배 부장은 "MLBI가 지나친 액수를 철회하지 않는 한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을 것" 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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