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공격 초읽기…클린턴 위기모면 위해 감행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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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무기사찰단의 활동을 완전 허용하지 않으면 오는 30일부터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의 초읽기에 돌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특히 섹스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이를 모면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적극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미 국가안보회의 관리의 말을 인용, "마지막 외교 노력을 기울인 뒤 최후통첩을 하고 행동에 나서게 될 것" 이라면서 "군사행동 초읽기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집트의 알 하야 신문도 이날 러시아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이라크의 군사시설이 오는 2월초 미국.영국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격이 감행될 경우 목표물은 생화학무기 저장고 등 군사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한층 높여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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