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거래·살인사건 연루 아르헨티나 경찰 대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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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州) 경찰이 개혁의 수술대 위에 올랐다.

주경찰의 부패를 보다못한 주정부가 일대 쇄신책을 단행하고 나선 것이다.

즉 향후 치안.수사의 지휘권을 경찰계 인사가 아닌 민간인 출신에게 넘겨주고 기존의 경찰력은 단순히 치안유지에만 치중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정부는 그 첫 신호탄으로 최근 경찰청장대행에 민간인 출신인 루이스 루고네스 변호사를 임명했다.

비록 90일간의 한시직이긴 하지만 만약 효과를 거둔다면 내년 3월 정식으로 치안총수직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주정부는 또 조서작성 때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사법경찰관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총경급 간부 2백명이상을 해임키로 했다.

이처럼 경찰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영입된 것은 주경찰이 자체 정화능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경찰은 그동안 부정.부패.마약거래.살인.도박 등과 연관돼 있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는 바람에 주민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상태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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