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코렉스설비 백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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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보 비자금사건 이후 경제성이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많았던 한보철강 당진공장 B지구의 코렉스 (용융환원제철) 설비 건설계획이 전면 백지화된다.

또 한보의 기존 코렉스설비는 뜯어내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한편 당진공장 B지구의 압연공장은 포항제철이 10년간 임대조건으로 임대료를 미리 낸뒤 이 돈으로 공사를 마무리짓고 가동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 채권은행단과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포철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한보철강 정리계획안을 마련, 다음주중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은 1기 70%, 2기 40%의 공정에 머무르면서 공사가 중단된 코렉스설비에 앞으로도 2조원 이상 추가투자가 필요하나 인수할 업체가 마땅치 않은데다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한보의 기존 코렉스설비가 녹슬어 쓸 수 없게 될 것이란 판단때문이다.

현재 90%공정을 보이고 있는 열연.냉연등 압연공장 (연산 2백10만t규모) 은 포철이 향후 10년치 임대료 1천5백억~2천억원을 공사비로 미리 낸후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재개, 내년 10~11월께 첫 제품을 만들어 내고 2001년께 완전가동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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