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왜 쓰러지는지 아십니까?' 어느 중소기업인의 절박한 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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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이건 조직의 일원으로 몸담고 있는 근로자이건 '제발 우리 회사만은…' 이란 마음이 간절하다.

때맞춰 나침판이 될 수 있는 '중소기업 왜 쓰러지는지 아십니까?' (자유문고刊) '도산지수' (책만드는집) 같은 책들이 나왔다.

20여년간 대구에서 섬유업에 종사해온 사업가 정철규씨가 쓴 '중소기업…' 은 절박한 중소기업가들의 심정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

저자 스스로가 연간 3백90억원 매출의 중소기업을 운영하다 도산을 맞은 경험이 있다.

경영부실의 원인으로 무리한 사업확장, 유능한 참모의 부재, 대기업의 시장 진출, 과다한 금융 비용, 위기에 대한 임기응변 부족, 소홀한 연구개발, 시장을 주도 못한 수동적인 경영, 노조의 파업, 지나친 행정규제, 악성루머등을 꼽았다.

기업인이라면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허술한 중소기업 지원책, 부도처리과정에서 겪은 폐쇄적인 금융관행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인회계사 연구모임인 일본현대회계컨퍼런스에서 기업 도산을 예측하는 방법을 소개한 '도산지수' 는 도산에 대한 대응전략및 거래처 경영.신용상태를 가늠하게 한다.

기존의 재무제표 분석과 달리 지불능력.총자본 회전률.지구력.성장력등 새로운 개념들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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