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서방노선 고수"…이슬람 정상회담,이스라엘 일제히 규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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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슬람회의기구 (OIC) 는 9일 이스라엘을 이슬람의 공적이자 중동평화 위협국으로 규정,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의 강경정책을 규탄했다.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54개 이슬람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테헤란에서 개막된 제8차 OIC 정상회담 기조연설에서 "아랍국들에 대한 유대주의자들의 도발책동은 전 이슬람권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위험"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그 지원세력과 연대, 아랍국들과 이슬람권에 분열의 씨앗을 퍼뜨리고 있다" 면서 이슬람권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도 아랍.이스라엘 평화회담에 대한 반대입장을 천명, 반서방 및 반이스라엘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아랍땅을 강탈한 이스라엘에 맞서 투쟁하는 전선국가들에 대해 이슬람 세계가 지지를 강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보다 서방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슬람권의 반이스라엘 대동단결에 관해서는 목소리를 같이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9일 무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의 대 서방 유화적 발언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이같은 정서가 적대적인 대외정책의 전환에까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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