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선후보 경제난 타개대책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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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는 9일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난국 타개방안을 제시했다.

◇ 이회창후보 = 李후보는 부산에서 'IMF난국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 을 발표, "우리 당은 시중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한 국채발행 동의안 등 긴급한 입법조치를 위해 당장이라도 국회를 열어 협조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근로자의 감원을 최대한 줄이고 실직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실업대책 특별기금' 과 퇴직금 보장을 위한 '임금채권 보장기금' 을 마련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 김대중후보 = 金후보는 창원에서 "경제위기에 따른 대량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집권후 노 (勞).사 (使).정 (政) 이 참여하는 고용안정 국민협약을 정권인수팀을 중심으로 체결하겠다" 고 밝혔다.

金후보는 또 "임금축소에 따른 보전을 위해 근로소득세를 분리과세하고 세율을 현재의 10~40%에서 5~25%로 경감시키겠다" 고 공약했다.

◇ 이인제후보 = 李후보는 대구에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과 금융공황을 막기 위해 사실상 개회가 불가능한 국회를 폐회한 뒤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동할 것" 을 촉구했다.

李후보는 "이를 위해 대통령과 세 후보가 회동해야 한다" 고 제의했다.

부산 = 최훈 기자, 창원 = 박승희 기자, 대구 =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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