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암 교수, 한국인 첫 혜성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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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처음으로 새로운 혜성을 발견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8일 이대암(55) 전 세경대 교수가 신혜성 ‘C/2009 F6 (Yi-SWAN)’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최초 발견자가 혜성 이름을 붙이는 관례에 따라 ‘이-스완’으로 명명됐다. ‘Yi’는 이 전 교수의 성(姓)이다. ‘SWAN’은 태양탐지위성 ‘SOHO’에 장착된 장비로, 미국 캘리포니아 사는 로버트 맷슨이 이를 이용해 같은 혜성을 발견했다. 한국 과학자가 소행성을 발견해 이름을 붙인 사례는 있었지만 혜성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 안에 혜성을 공동 발견한 경우, 발견자들이 원하는 이름을 모두 붙인다. 1995년 아마추어 천문가 앨런 헤일과 토머스 밥이 발견한 ‘헤일밥 혜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스완’ 혜성은 장주기 혜성으로 5월 8일 근일점(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한다. 이때 태양과 혜성간 거리는 1.27AU(1AU는 지구 태양간 거리로 약 1억5000만Km)다. 현재 혜성의 밝기는 약 8.5등급. 어두운 곳에서 소구경 망원경으로 충분히 관측가능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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