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20 여름올림픽 유치에 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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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부산시가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허남식(사진) 부산시장은 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부산은 강원도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해 왔다. 평창의 두 차례 도전에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라며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1997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부터 2008년 여름올림픽 후보 도시로 승인받았지만 당시 2010년 겨울올림픽과 겹치는 것을 우려한 정부의 만류로 유치 활동을 보류했다. 허 시장은 “겨울과 여름올림픽을 동시에 유치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부와 KOC가 어느 쪽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KOC는 6~7일 이틀 동안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 현지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어 10일 국제관계특별위원회를 거쳐 평창의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안건을 16일 상임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상임위를 통과할 경우 23일 위원총회에서 평창의 후보 도시 선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은 “2018년 겨울올림픽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청이 올 10월인데도 KOC가 너무 서두르고 있어 정부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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