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종교등 우리 사회가 부딪히는 여러 민감한 현실문제를 춤으로 풀어내는 현대무용가 박인숙씨가 이번에는 북한동포에게 눈길을 돌렸다.
박씨가 이끄는 '지구 댄스 시어터' 가 28일과 29일 문예회관 대극장 공연에서 굶주리는 북한동포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무대를 펼치는 것이다.
02 - 760 - 4104. '반쪽이 만드는 하나'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나누기Ⅰ' 과 '나누기Ⅱ' '흔들림' 등 박인숙 안무의 현대무용 세편이 선보인다.
'나누기Ⅰ' 과 '나누기Ⅱ' 는 북한동포, 좀 더 나아가 분단이라는 우리의 비극적인 상황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한작품은 슈베르트의 감미로운 음악, 또 한작품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강렬한 타악기 음악을 배경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우리의 의지를 힘있는 동작으로 풀어낸다.
'흔들림' 은 현대사회 속의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숲속의 나무들에 비유한 작품이다.
공연의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 이 세편의 춤 속에 흐르는 일관된 주제는 사랑이다.
이데올로기의 대립, 개인의 이기심등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는 모든 장벽을 사랑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우울한 뉴스가 우리 사회를 온통 뒤덮고 있는 이 시점에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작품이다.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