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종필·박태준연합,지방공약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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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정책공약 대결의 선점 (先占)에 나섰다.

두 당은 1백50대 대선공약을 마무리한데 이어 24일 지역별 세부공약을 마련했다.

5백쪽이 넘는 지방공약 자료집은 16개 시.도와 3백3개 시.군.구별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위천공단.시화호 개발.접경지역 개발 지원등 지역별 숙원사업에 대한 공약도 수록돼 있다.

'준비된 대통령, 준비된 정부론' 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지방공약 확정작업은 '환경친화' 를 내세운 국민회의 안 (案) 과 '개발우선' 을 주장한 자민련 안을 중간선에서 조정한 결과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경남북간 소 (小) 지역대결로까지 비화된 위천공단 건설문제다.

당초 자민련은 공단 건설에 비중을 뒀으나 국민회의는 낙동강 수질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조정 끝에 양측은 "공단은 건설하되 수질개선이 더욱 중요하므로 집권후 6개월 이내에 결정한다" 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절충의 필요성 때문에 밋밋한 안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양당은 지방공약으로 표를 의식한 지역연합 개발정책도 내놨다.

진주.광양만을 권역으로 묶어 개발한다는 공약이 한 예다.

개발에서 소외됐던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를 잇는 대규모 권역개발 공약이다.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는 물론 개발 낙후지역인 경남 서부의 표밭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의 경우 교통문제 해결에 중점을 뒀다.

지하철과 올림픽도로 확장등 교통망 확충을 주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지역은 가덕 신항만 건설등 수송체계을 보완해 교통문제까지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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