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보호를 위한 생태조사·심포지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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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멸종위기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얼마나 살고 있을까 - "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서식숫자 확인과 보호를 위한 대규모 생태조사와 심포지엄이 22, 23일 전남구례.전북남원.경남하동의 지리산일대에서 펼쳐진다.

환경부는 지리산자연생태보존회.녹색연합과 공동으로 22일 오후2시부터 구례 지리산프라자호텔에서 일본의 전문가등이 참가하는 반달가슴곰보전 국제심포지엄을 갖는다.

23일에는 환경부생태조사단원.일본반달가슴곰연구소관계자.지리산자연생태보존회원등 90여명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4명씩 편성된 조사팀이 노고단~노루목~피아골산장등 20개 코스를 답사, 반달가슴곰의 족적.발톱자국.배설물등 흔적을 찾는다.

물론 반달가슴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졸겠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대한 조사는 그간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일부 지역으로 한정됐었고 지리산 전반에 대한 정밀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한희정 (韓嬉淨) 사무관은 "흔적 발견장소의 분포도를 만들고 족적.발톱자국의 크기를 측정해 비교.분석하면 몇마리가 살고 있는 지 이달말께 산출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반달가슴곰연구소는 지난 9월6일부터 3차례 간이조사를 했고 마히티 카즈히코소장은 "지리산이 1백50여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현재 서식개체수는 10여마리로 추정된다" 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구례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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