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12.포항제철 철강제품…대일수출 신장 적자개선에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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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오사카 센보꾸항구 시오미부두. 우양크로바.조양크로바등 낯익은 한글 이름을 붙인 대형 화물선에서 한묶음에 10~15t 무게의 핫코일과 철판이 쉴새없이 하역되고 있다.

한 척의 하역작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외항에 정박중인 또다른 선박이 들어와 수천t의 철강재를 내려놓고 떠난다.

현해탄을 오가는 포항제철 철강재 대일 (對日) 수출 전용 운반선 15척중 일부다.

이들이 내려놓은 철강재들은 부두 옆에 자리잡고 있는 보세창고로 옮겨져 주인에게 인도된다.

일본에 진출한 세계 철강업체중 유일하게 포항제철이 운용중인 후지우라 물류센터다.

이곳을 통해 거래하는 업체도 2백30여개사에 이른다고 한다.

포철의 일본 현지법인인 포스코 인터내셔널 오사카 (PIO) 는 대일수출 물량이 계속 늘어나자 스께마쓰 부두에 8만t을 보관할 수 있는 보세창고를 또 하나 건설중이다.

올12월 완공 예정으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포철 철강재의 이같은 대일 수출 증가는 우리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평가받는다.

PIO의 양현석 (梁玹錫) 사장은 "일본의 6대 철강업체들이 포철을 주시하고 있다.

자신들의 아성인 일본 시장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파고들기 때문이다" 고 말한다.

포철의 지난해 대일 수출규모는 2백여만t, 액수로는 1천억엔에 이른다.

올 상반기에도 1백여만t, 약 6백억엔어치를 수출했다.

경기가 하강곡선을 긋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은 3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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