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인터내셔널 대회 마지막 날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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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006년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카리 웹은 챔피언 퍼팅을 마친 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카리 웹은 공식 인터뷰에서 “신지애와 플레이할 때는 (앞서고 있어도)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쳐선 안 된다. 그녀는 페어웨이를 놓치는 적이 거의 없고, 공을 정말 잘 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지애는 웹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2위로 대회를 마친 뒤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갤러리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한 미국 기자는 “어린 선수가 속이 상할 만한데도 끝까지 좋은 태도(good attitude)를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며 신지애의 매너를 칭찬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시상식에서 카리 웹에게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22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홍 회장은 “9번 홀에서 당신의 플레이를 지켜봤는데 나랑 티셔츠 색깔이 똑같아 우승을 예감했다”고 농담을 던져 갤러리의 폭소를 자아냈다. 3000여 명의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는 필 고든 피닉스 시장과 대회 운영 대행사인 팀 멜라티스 TGF 사장 등이 참석했다.

○… “너무 고생했습니다.” 공동 57위(합계 8오버파)로 대회를 마친 미셸 위는 소감을 묻자 또박또박 우리말로 대답했다. 미셸 위는 또 “신지애는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내내 재미있는 대결을 펼칠 것”이라며 “다음 주 열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4월 15일부터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롯데마트 여자오픈에도 출전한다.

○…9번 홀까지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인경은 10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통산 2승을 노렸던 김인경은 결국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상금 10만1258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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