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용병선발 전략]3.삼성- L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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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삼성

이번 시즌 타격부문의 여러가지 기록을 갈아치운 '타격의 팀' 삼성은 2명 모두 투수를 뽑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른 구단에 비해 준비도 철저했고 여름내내 직원을 파견, 후보들을 고르고 골랐다.

현지의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한 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점찍어뒀던 우수한 선수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이제까지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투수로만 2명을 골랐을 경우 둘 다 10승대 투수라는 보장이 없어 고민중. 삼성의 지명권은 5번과 10번. 5번에서는 투수를 지명하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우수한 투수가 빠져나갔을 경우 야수를 지명할 작정이다.

이 경우 양준혁.최익성.신동주가 지키는 외야보다 김태균.정경배의 키스톤콤비를 보완해줄 내야수가 될 확률이 높다.

◇LG

쌍방울의 지명포기로 지명순위가 한단계 올라선 LG는 6번과 9번 지명권으로 왼손투수 1명과 오른손 파워히터 1명을 지명한다는 전략. 삼성.현대와 함께 준비가 철저했고 8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트레이너를 파견,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 때문에 고생을 했고 특히 김용수.임선동.최향남등 선발이 모두 오른손 투수여서 왼손 선발투수감이 절실히 필요한 입장. 야수는 정반대다.

주포 심재학.서용빈.이병규가 모두 왼손타자여서 장타력을 지닌 오른손타자가 꼭 필요하다.

내야수보다 외야수가 될 확률이 높다.

이상적인 모델은 '오른손 심재학' 에다 빠른 발까지 갖춘 선수. LG는 김재현 이후 3년연속 20홈런 타자가 실종, 장타력 보완이 절실하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플로리다주)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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