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 가상대결 네가지 모두 김대중총재 1위…'WIN'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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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조순 (趙淳) 서울시장의 대통령후보 출마선언과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후보의 두아들 병역시비는 15대 대선 초반판도를 혼미상황으로 이끈 요인으로 드러났다.

趙씨의 대선참여는 '1李2金' 모두의 표를 깎지만 특히 이회창후보의 표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발간된 시사월간 WIN이 판세분석을 위해 다섯가지 가상대결구도를 설정해 후보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회창.김대중 (金大中).김종필 (金鍾泌) 세후보가 경쟁할 경우 김대중후보 (36.3%)가 이회창후보 (35.2%) 를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3대 대선이후 각종 조사에서 야당후보가 여당후보를 수치상 앞선 것은 1, 2위간 격차가 비록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이번이 처음 일로 주목된다.

여야 확정 세후보에 趙씨가 대결할 때는 이회창 27.4%, 김대중 30.0%, 김종필 11.7%, 조순 20.6%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자민련후보가 김대중후보로 단일화되면 이회창 30.4%, 김대중 37.4%, 조순 22.6%로 나타나 金후보가 李후보를 7.0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박찬종 (朴燦鍾) 씨까지 참여하는 다자대결구도에서는 김대중 29.5%, 이인제 17.5%, 이회창 17.2%, 조순 12.3%, 김종필 9.4%, 박찬종후보 6.3% 순으로 김대중후보가 2위인 이인제후보를 12.0%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시사월간 WIN이 8월12~13일 양일간 전국의 유권자 1천3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 0%) 를 실시한 결과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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