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경대옆 시유지 공영주차장 건립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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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 남구청이 시행하고 있는 부경대옆 시유지 공영주차장 건립공사가 부경대측의 반발로 착공 하루만에 중단되는등 구청과 학교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4일 부산 남구청과 부경대등에 따르면 남구청은 부산시남구대연동 부경대 대연캠퍼스안의 시유지 5천5백97평중 2천5백97평에다 공영주차장을 건설하기 위해 1일부터 포클레인등을 동원, 영남제분옆 해안도로 담장을 허물고 폭 10m의 진입로를 개설한 뒤 주차장 부지 정지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를 뒤늦게 안 부경대측이 2일 오후2시부터 교직원 비상동원령을 내려 직원 20여명을 현장에 보내 학교 대형버스로 진입로를 가로 막고 공사저지에 나섰고 남구청에서도 직원 20여명을 불러 시유지 안에 천막을 치고 맞서다 몸싸움을 벌이는등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남구청은 "부경대가 점유하고 있는 시유지에 대해 그동안의 사용료 20억여원을 납부할 것을 학교측에 요구했지만 학교측에서 사용한 적이 없다며 거부했다" 고 말했다.

구청측은 "이에 따라 지난2월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할 것을 부산시로부터 인가받았기 때문에 이번 공사는 법적 하자가 없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경대측은 "매입할 계획인 학교안의 시유지에 대해 학교측과 아무런 협의 없이 갑자기 공사에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하자가 있다" 며 "4일 개최될 교무회의때 까지만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 공사저지에 나섰다" 고 밝혔다.

부산 =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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