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빠른 공격·골결정력등 집중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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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용수 (상무) 와 김도훈 (전북) 이 질풍같은 대시와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강슛을 터뜨린다.

뒤따라 최문식 (상무).박건하 (삼성)가 볼을 몰고 필드를 달려 슛을 날린다.

스트라이커들의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특별훈련이다.

31일 오전 천안 오룡경기장. '한국 축구 재건' 의 기치를 걸고 98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 출전할 대표선수들이 폭염 속에 맹훈을 펼치고 있다.

월드컵 본선 4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 전술핵심은 '공격이 최상의 방어' . 차범근 대표팀감독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이 현대축구의 흐름" 이라며 빠른 공격에 승부를 걸 각오다.

이에따라 스트라이커의 골 결정력 훈련과 사이드 어태커들의 돌파력에 훈련의 역점을 두고 있다.

이날 훈련은 왼쪽발목 진단을 위해 일본에 건너간 하석주 (대우) , 재활훈련중인 이민성 (대우) ,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고정운 (오사카 세레소) 과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 , 포르투갈 벤피카팀에서 입단 테스트중인 서정원 (안양 LG) 등이 빠진 상태에서 실시됐다.

그러나 하석주는 이날 일본 쓰쿠바대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수술없이 회복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음으로써 이날 귀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토퍼 이임생 (유공) 과 이민성이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불안해진 수비력을 보완하기 위해 장신의 최진철 (187㎝) 과 김태영 (전남) 을 집중 조련시키고 있다.

차감독은 또 "원톱 보조 최문식에게 공격형 게임 메이커 역할을 맡기는등 게임 메이커를 포지션별로 다변화하고 홍명보를 수비형 MF에 기용, 리베로 역할을 맡길 생각" 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3일 훈련을 마치고 상경한뒤 10일 브라질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천안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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