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카오스 가이아 에로스 … 랠프 에이브러햄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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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 UC 산타크루스대 수학과 교수인 저자가 역사.신화.과학등을 연구, 학문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역사읽기 방법을 제시했다.

그가 말한 패러다임에 따르면 세계는 카오스.가이아.에로스의 세가지 기본적 개념이 혼재하며 그중 하나가 우위를 점하면서 모습이 바뀌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카오스란 자연의 내재된 비규칙성, 창조의 밑바탕이 되는 모든 형태의 근원을 말한다.

가이아는 생명체가 스스로 적합한 조건을 창조하고 유지해 나가는 상태, 이미 창조된 세계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에로스는 카오스와 가이아를 연결하는 매체로 그 사이에 일어나는 역동성을 의미한다.

그가 나눈 시대구분에 따르면 모계사회를 이루던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1만~4천년은 가이아 시대에 해당한다.

그후부터 1962년까지는 과학혁명이 일어나고 가부장적인 사회가 도래한 시기로 에로스시대였으며 현재까지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다원주의가 득세하는 카오스의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중순 옮김.두산동아.4백16쪽.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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