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재승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이재승 (李載昇.사진)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기아그룹 사옥에서 12개 기아그룹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1천억원 구사기금 마련 등을 골자로 한 노조 차원의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李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회사의 인원감축계획을 받아들일 용의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인원감축계획을 통보받은 바 없기 때문에 논의한 바 없다.

회사가 인원감축안을 마련하면 그때가서 노조 입장을 정리하겠다.

하지만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인력배치를 조정한다면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다. "

- 노사분규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 영구적인 무파업선언 용의는 "아직까지 검토해 본 바 없다.

현재로서는 회사를 살리겠다는 애사심으로 총력을 다할 뿐이다. "

- 김선홍 (金善弘) 회장의 거취문제에 대한 노조의 입장은. "현체제로 위기를 수습하고 이후 대안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

- 회사가 자구책으로 내놓은 계열사 분리매각에 대한 입장은. "불필요한 부분을 줄여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

- 이번 사태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아특수강에 대한 과잉투자등 내부적 원인과 무이자할부판매등의 출혈경쟁등 외부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고 본다. "

- 노조원을 대상으로 1천억원 모금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는데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23일부터 은행계좌를 개설해 모금을 시작하고 수백억원이 모이는대로 일단 회사에 전달할 생각이다.

1천억원 달성 때까지 2차.3차모금을 계속하겠다. "

- 오늘 발표한 상여금.월차수당 반납 등은 노조원 연봉의 어느정도 수준인가.

"연봉 총액의 30%수준으로 안다. "

- 노조의 자구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견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

- 기아자동차 노조 결의사항은 다른 계열사 노조에도 적용되나. "오늘 12개 노조위원장들이 모여 함께 논의했다.

전 계열사 노조가 동참할 것이다. "

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