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택시.버스운전자들로 구성된'21세기 교통문화연구소' 이태천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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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영업용택시.개인택시.시내버스 운전자들로 구성된'21C교통문화연구소'를 발족시킨 이태천(李泰千.48)소장은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양보와 운전예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2백여명의 운전자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연구소는 회원들의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교통신호체계.교통시설.교통정책등에 대해 연구하고 올바른 운전문화에 대한 홍보도 벌일 예정이다.

李소장은 처음에는 교통문화정착협의회를 만들려고 했다가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운전자료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직접 연구를 하면서 개선책을 찾기 위해 사비 1천여만원을 털어 연구소 문을 열었다.

30년 가까운 택시운전 경력의 李소장은 현실에 맞지 않게 도입된 교통정책이 교통혼잡을 조장한다고 말한다.

“대구의 시내버스들은 배차간격이 5분 이상이기 때문에 전용차선을 통행하는 버스가 적어 효율성이 낮습니다.오전에만 전용차선제를 실시하고 오후부터는 해제해야 합니다.” 李소장은 또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운전습관이 무질서한 교통문화를 낳는다고 꼬집었다.

李소장은 외국의 선진 교통문화를 비디오등으로 제작해 홍보자료로 삼을 계획이다.또 택시운전자들과 함께 아파트단지를 방문해 일반 운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구상중이다.

“면허증부터 따고 보자는 마음에서 양보나 질서지키기보다 운전기술만 배우기 때문에 자연히 운전이 난폭해질 수밖에 없죠.운전면허시험제도도 손질이 필요합니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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