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회, 이회창 대표 지지 추진 - 출마선언때 참석.내달초 공표 2단계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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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7일 결성식을 가진 신한국당내 민정계모임인'나라 위한 모임'(약칭 나라회)의 핵심세력이 이회창(李會昌)대표를 대통령후보로 지지하는 2단계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초 지지후보를 정할 범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李대표외의 다른 주자를 선택할 경우 신한국당 경선구도는 범민주계 대 반민주계(민정계 다수 포함)의 세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관계기사 3면> 나라회의 핵심소식통들은“李대표와 연합한 김윤환(金潤煥)고문계가 주축이 된 이 모임의 중추세력이 최근 李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한 핵심의원은“1단계로 27일 열리는 李대표의 경선출마선언대회에 나라회 주도그룹이 참여하고,2단계로 7월 초순 다수의견을 모으는 형태로 李대표 지지를 천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나라회 지도부가 李대표 지지를 밝힐 경우 이탈할 세력은 이한동(李漢東)고문계를 포함해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라회 결성을 주도해 온 운영위원 14인중 대부분이 金고문계며 이들과 金고문은 그동안 李대표 지지 공개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핵심관계자는“金고문은 李대표 지지를 강력히 밀어붙인다는 계획을 구상중이며 金고문의 결정에 따라 2단계외에 다른 방법이 동원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회측은 현재까지 원내외위원장 2백53명중 92명과 전직 의원.장차관.지사등 2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했다.서울시내 하림각(중국음식점)에서 열린 결성대회에는 위원장 60여명을 포함해 2백50여명이 참석했다.

나라회는 18일중 김윤환.권익현(權翊鉉).황인성(黃寅性)당고문등이 참여하는 고문단과 주로 3선 이상으로 구성된 14인 운영위원회,그리고 20명 가량의 초.재선의원이 담당하는 집행위로 운영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14인 운영위는 지역별로 김기배(金杞培.서울).김진재(金鎭載.부산).강재섭(姜在涉.대구),심정구(沈晶求).서정화(徐廷華.이상 인천),이환의(李桓儀.광주).전석홍(全錫洪.전남북).남재두(南在斗.대전.충남북),이해구(李海龜).이웅희(李雄熙.이상 경기),함종한(咸鍾漢.강원).이상득(李相得.경북).김태호(金泰鎬.경남).양정규(梁正圭.제주)위원장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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