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38게임서 홈런 53개 시즌 최다기록 깰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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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삼성이 시즌 팀 최다홈런의 기록을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시즌들어 무서운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 삼성 타선은 29일 LG전에서 9회초 유중일이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림에 따라 팀홈런이 53개가 됐다.

38게임을 소화해낸 삼성의 홈런페이스는 경기당 평균 1.4개. 정규리그가 팀당 1백26게임을 치르게 돼 있으므로 지금의 추세라면 올시즌 1백75개의 팀홈런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프로야구 16년동안 시즌 팀최다홈런은 지난 92년 한화(빙그레)가 1백46개의 홈런(게임당 평균 1.16개)을 때려낸 것인데 지금의 삼성 타선은 당시 한화를 크게 앞서는 기록이다.

특히 홈런치는 날 삼성의 승률은 7할(18승8패)에 가까워 홈런=승리의 공식이 성립되고 있다.

또 삼성은 20차례의 승리중 8게임에서 홈런으로 결승점을 올리고 있어 상대팀을 긴장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한 팀이었지만 올시즌들어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타격의 귀재' 백인천감독이 일본프로야구에서 19년간 자신을 강타자로 버티게 해준 웨이트트레이닝을 강조한 효과가 올해 드러나고 있다는 것.삼성은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몸만들기에 주력했고 그 결과 최익성.김태균.정경배.김한수.이승엽등이 근육질로 변하며 놀랄만큼 펀치력이 좋아졌다.

황성관을 제외한 주전급 선수 전원이 홈런타자로 등록돼 있다.

'부정배트시비'를 낳게 했던 반발력이 좋은 고급 미국산 미즈노배트를 구입한 것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성백유 기자

<사진설명>

양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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