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 설 자금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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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설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3곳은 임금 체불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7∼13일 전국 531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 조사’를 한 결과 69%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밝혔다. 설 연휴를 앞두고 최근 5년간 한 조사에서도 올해가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08년에는 ‘곤란하다’는 응답이 40%대였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중복 응답)으로 ▶매출감소(68.4%) ▶판매대금 회수 지연(57.8%) ▶원자재 가격 상승(48.5%)▶금융권 대출 곤란(38.4%) 등을 꼽았다.

중앙회의 박해철 정책총괄실장은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를 안 하면 중소기업 연쇄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올해 사용 가능한 정책자금 중 약 28%(1조2000억원)를 설 전후로 앞당겨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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