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동맥경화 막으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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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국에 초청받아 미국인 의사들에게 수지침 강의를 할 때였다. 이들에게 음양맥진법을 시행해 본 결과 동맥경화증 환자가 대단히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필자는 최근 각종 모임이나 강연회에서 많은 사람의 맥진을 할 기회가 있었다. 40∼60대 남성에게서 역시 동맥경화증이 대단히 많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혈관 내벽에 죽종이 형성돼 혈관 내벽이 좁아진 상태를 죽상동맥경화라고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심하면 중풍과 신장기능 저하, 남성은 전립선질환·요통·두통·어지러움증도 일으킨다. 원인은 고지방·고칼로리 섭취로 인한 고도비만이나 흡연 등 나쁜 습관에 있지만 운동 과잉도 일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산소 운동을 중·고강도로 주 5~7일, 매일 60분 이상 하거나 무리한 등산을 많이 하는 사람 중엔 고지혈증이나 죽상동맥경화증 환자가 꽤 있다. 특징은 우측 총경동맥의 박동이 극히 미약하거나 박동을 촉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고 난 뒤엔 체온이 떨어져 지질이 잘 분해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동맥경화증 환자는 운동을(걷기운동을 기준으로) 30∼40분 이내로 줄여야 한다.

서금요법의 효과엔 대뇌와 전신의 혈액순환 조절도 있다. 가벼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을 쉽게 다룰 수 있다. 단 매일 꾸준히 시술해야 한다. 대뇌혈류량 조절을 위해 E8·I2·M4를, 고지혈증에는 A12·F19·F6·E42, 심장기능 강화를 위해 A16·G11를 자극하되 순금침봉으로 20초 이상 반복해 30분 이상 유지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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