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경쟁력이다] 풍력발전 경쟁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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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계 각국은 1970년대에 석유 파동을 거치면서 풍력발전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 풍력발전국인 독일의 발전 용량은 1만4609㎿에 달한다. 여기에서 연간 3199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위 미국의 발전 용량이 6374㎿(전력 생산량 1389만㎿h), 스페인 6202㎿(1358만㎿h), 덴마크 3110㎿(681만㎿h), 인도가 2110㎿(462만㎿h)로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풍력발전은 아직 미미하다. 발전용량은 16㎿에 불과하며, 이곳에서 연간 3만4136㎿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국내 최대 수력발전소인 충주댐(110만㎿h)과도 차이가 많다.

그러나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확충되는 2006년 6월 이후에는 발전용량이 114㎿로 늘어나 전력생산량도 연간 24만5000㎿h를 웃돌 전망이다.

국내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상업발전을 하는 곳은 북제주군 두곳, 전북 새만금.경북 포항 등 다섯곳이다. 이들은 모두 해안에 설치돼 있으며 산악 지역에 있는 것은 대관령이 유일하다. 각국의 풍력 발전 속도는 매우 빨라 유럽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평균 3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풍력 개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발전용량이 567㎿(전력 생산량 124만여㎿h)였던 중국은 남부 푸젠(福建)성과 장쑤(江蘇)성.상하이(上海)에 잇따라 대형 풍력발전소를 건립하고 있다.

강원대 유능수 교수는 "이제라도 정부와 지자체가 풍력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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