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정보>형광등 순간점등 - 기존장치보다 값싸고 수명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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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형광등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조명도구다.하지만 수십년이 넘는 형광등 역사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술 발전은 더딘 편이다.

형광등 관련 기술중 가장 큰 난제(難題)는 전압의 안정화 문제.흔히 농담으로“센스가 형광등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하지만 대부분의 형광등은'깜빡깜빡'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불이 들어올 수 없다.이 깜빡임 때문에 순간적으로 엄청난 전압이 형성되는데 이때 생긴 전압을 얼마나 빨리 안정된 상태로 유도하느냐에 따라 형광등의 내구성과 에너지 소비가 좌우된다.

이런 점에서 최근 개인발명가 이도현(李道鉉)씨가 고안한'교류단속 스위칭에 의한 형광등 순간 점등방법'은 꽤 획기적이다.이는 한마디로 전자(電子)식과 자기(磁氣)식 형광등의 장점을 살린 것.

기존 형광등의 대부분은 자기식 안정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값은 싸지만 순간전력등이 많이 소모될 뿐더러 형광등의 내구성이 떨어지는등의 단점이 있다.반면 전자식은 이런 단점은 없지만 값이 비싸고 국내의 경우 기술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단점이 있다.

李씨가 개발한 교류단속 스위칭 장치는 겉 모양이 꼬마전구(일명 초크전구)와 비슷하지만 전자회로를 집어넣은 것으로 전압도 크게 안정화시킬 수 있고 가격도 기존의 전자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자기식과 전자식 안정기는 각각 2천원,1만원가량 하는데 새로 개발된 교류 스위칭형 꼬마전구는 4천원선에서 대량 보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李씨는“기존 형광등 수명이 대부분 6개월~1년인데 비해 새 장치를 이용할 경우 3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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