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TV가이드] 돌고 돌아 다시 만나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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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특집드라마.

100여년 전, 신필로 불리던 화공 수묵은 탱화를 그리려고 연화도 망해암으로 온다. 수묵이 이곳을 찾은 진짜 이유는 연인 선화를 찾으려는 것. 선화는 돈 많은 나환자에게 팔려 시집왔다. 수묵은 우여곡절 끝에 선화 남편 최부자를 죽이고 선화를 구해오지만, 선화는 이미 나병에 감염돼 죽는다. 수묵은 다음 생에 만나기 위해 선화의 유골을 안료에 섞어 탱화를 그린다.

27년 전. 탱화와 단청 분야에서 이름을 높이던 젊은 화공 청죽에게 만신 탑골댁과 그 오빠인 박수무당 강씨 남매가 찾아온다. 청죽은 탑골댁 무당집에 머물며 탱화를 그리던 중 그녀와 살을 섞는다. 강씨는 격노해 작두날로 청죽의 팔 하나를 날려버린다. 그로부터 5년 후 영험한 만신으로 소문났던 탑골댁은 신통력이 떨어진다. 강씨는 탑골댁과 청죽 사이의 아들 찬규 탓이라고 확신해 탑골댁에게 찬규를 내치라 말한다.

그리고 현재. 사진작가 찬규는 '탱화 화보집' 출판을 위한 '탱화 전시회' 사진 촬영을 의뢰받는다. 그때부터 찬규는 같은 여인이 반복해 나타나는 꿈에 시달린다. 촬영 마지막 날, 찬규는 한 탱화 사진 속에서 그 여인의 얼굴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찬규는 탱화를 소장하고 있다는 연화도의 망해암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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