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용의 눈물' 화려한 극중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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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고증은 철저히,색채는 화려하게'.

'용의 눈물'제작팀이 세운 복식(服飾)의 대원칙이다.

'용의 눈물'의 복식제작은 KBS 아트비전 제작부에서 맡고 있다.이제까지 사극에 주로 등장했던 복식은 조선 말기의 복식이어서 이번 작품에서는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의상을 새롭게 만들어야만 했다.

제작부의 복식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복식문화연구원 유희경 연구원등 의상학과 교수 10여명의 자문을 얻어 당시의 복식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주연급 연기자의 의상은 한복디자이너인 그레타 리가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상근 제작2부장은“기존의 사극은 의상 색깔이 다소 우중충해 전체 화면이 어둡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이번 프로는 홍색.청색을 근간으로 하고 백색.연보라색등까지도 과감하게 사용해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화려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고 말했다.

왕족의 의상이 주를 이뤄 제작비도 만만치 않다.이제까지 1천여벌의 의상을 만들면서 든 제작비는 약 5억원.가장 값비싼 의상은 태조 이성계의 부인 강비의 옷인 칠이휘본관으로 약 5백만원이 들었다.

고증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갑옷등 군복류의 제작이다.왕가의 복식은 비교적 자세히 문헌에 남아있으나 군복의 경우 자료가 부족해 육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명대(明代)의 조선 군복 그림을 참고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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